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일 장동혁 대표의 사퇴 문제를 놓고 공식 회의 석상에서 충돌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가 지도부 총사퇴를 두고 대립했으며, 개혁성향 의원 모임도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며 당내 위기론을 제기했다. 이에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총사퇴론을 일축했다. 이와 별도로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충돌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의 위기 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당내 계파 간 이견이 공식 석상에 노출되며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향후 당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지도부 거취 문제를 넘어 당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책임 있는 역할 수행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당내 다양한 의견 표출은 민주 정당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핵심 지도부의 효율적 기능 유지는 책임 정당의 기본 책무로 평가된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을 사퇴 거부 이유로 든 만큼, 당은 당면한 실무 문제 해결과 내부 화합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이 당면한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당의 단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당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